푸구이는 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 장기를 팔아 돈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각종 검사를 받고 신장을 추출하는 수술을 받게 되지만, 댓가로 건네받은 돈이 들어있다던 통장은 텅 비어있다. 신장을 잃고 돈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다음이다. 영화는 장기 밀매와 노인의 죽음이라는 두 축을 통해 현대의 사회가 인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장기밀매의 과정에서, 인간의 육체는 판매의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존엄성을 박탈당한 채, 유통 과정에 따라 마진이 형성되는 고깃덩어리로 치부된다.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도 존엄이 사라진 것은 마찬가지다. 애도 대신 남은 것은 시신 처리에 대한 행정 절차와 과정에 대한 복종 뿐이다. 인간 혹은 인간의 육체가 자본주의의 유통망에서 소비되는 이 시대는 과연 < 악당들의 축제> 에 다름 아닐런지도 모른다.
-옥미나(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연출의 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가인 중국에는 후꾸이와 같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재앙이 닥쳐도 그들은 지혜를 발휘하거나 강인함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단지 그들은 세상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는 떠돌이 개처럼 무기력하게 견디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조그마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공간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절망 속에 뒤로 물러서서 고통을 감내할 뿐이다.”
本站關於電影海報,預告,影評,新聞,評論的綜合性電影網站,我們提供最新最好的的電影以及在線影評,業務合作亦或意見建議請電郵我們。(Copyright © 2017 - 2022 KKTM)。聯絡我們
악당들의 축제評論(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