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고아원. 한 아이는 정문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눈으로. 이때 정문에서 절뚝거리는 한 성인 남자가 걸어온다. 그 아이는 그의 품으로 달려가 안긴다. 오랜만에 만난 아빠와 아들. 둘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시도 아빠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은 아들. 하지만 그들에게 이별의 시간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아빠와 헤어지고 난 뒤 온종일 우울한 아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아빠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빠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빠를 보겠다는 희망을 가진 채 그는 고아원을 나선다.
(김원중/2021년 제3회 짧고 굵은 아시아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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