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잡혀가 강제 용역에 동원된 사람들, 그곳에서 독립을 꿈꾸었던 사람들, 그러다 경찰에 발각되어 고문당한 사람들, 같은 모잠비크인을 살해해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침묵해야 했던 사람들. 포르투갈이 모잠비크를 식민 지배한 시대 속 삶의 모습이다. 이는 모잠비크 독립투쟁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기억의 증언과 장소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감독과 만나 현재의 한 부분이 된다.
기억들은 “식민지의 유령”이 되기도 하고, “폭력의 기억”이 증언으로 다시금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며, 폭력의 장소는 “폐허 속 기억”이 되기도 한다. 이 기억들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과 현재를 이어주는 집단기억으로, <기억의 장> 속 세 장의 제목이 된다. 이 ‘기억의 세 장’은 지금 우리의 ‘기억의 장’에 펼쳐진다.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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