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소녀를 만난 날을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던 날이었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주쳤지만 소년은 소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소녀의 무관심은 변함없고 이렇다할 만한 사건도 벌어지지 않지만, 골목길의 풍경과 도로 위를 달리던 트럭 같은 이미지는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너무 익숙해져 잊혀지고 파편화된 이미지안에 남은 인상을 통해 처음의 만남을 기억하고자 한다.
(2005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한국영화, 과거 속의 미래 - 미끄러지는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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