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계곡 Uncanny Valley

.시간의 흐름 속에 박제된 희미해진 전쟁의 참상과 무의미함을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참호전' 으로 유명한 제1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에서 전쟁의 음산한 그림자가 전선의 군인들에게 어떻게 드리워졌는지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방식이 실사보다 오히려 더욱 죽음 앞에 선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관객의 눈 앞에 생생한 지옥의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져 전달되는 듯하다. 전쟁이라는 것이 영광이나 숭고한 그 무엇이 아니라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2016년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이상훈)


<무시무시한 계곡>에서 우리는 1차 세계대전 중의 필사적인 병사들이 전투 사이에 겪은 정신적 물리적 강도에 충격을 받는다. 생리적 장치의 시야와 전쟁을 향한 응시 내에서, <무시무시한 계곡>는 단속적인 이미지, 경치 좋은 시퀀스의 서사 구조를 중단시키는 더듬거리는 그림의 극작법을 개발한다. 실사 영화를 애니메이션 화한 각 프레임은 역사의 인조 이미지에 반대하는 고통스럽고 세세한 순간들을 드러낸다. 서사 연기의 궁극적인 효과는 전쟁의 무감각한 공허함과 갈등과 생존의 고통, 형제애의 발견, 광기의 극치를 드러낸다. (2016년 제11회 최강애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