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외곽에 있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 마을과 그곳에 사는 세 명의 십대 소년 이야기. 이 곳은 쓰레기를 모아 재활용하면서 살아가는 자발린(아랍어로 ‘쓰레기족’)의 삶의 터전이다. 재활용 사업의 거대 기업화에 맞서, 소년들은 자신의 미래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2010년 7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쓰레기 분리 수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생존과 자긍심, 그리고 희망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구 천팔백만의 거대도시 카이로에는 오로지 쓰레기를 수거, 분리, 재활용하는 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발린’이라 불리는 그들은 카이로 외곽에 집단 공동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간다. 흔히 쓰레기를 이용해 살아간다고 하면 가지기 쉬운 편견과 이들의 생활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다. 이들은 건강 검진도 하고, 학교도 만들며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의 선진 방식을 배우기 위해 유럽선진국으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한다. 전통적인 수작업에 의존하기는 해도 그들의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률은 전문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거대한 장비와 자본으로 무장한 외국계 쓰레기 처리 회사들이 들어오면서 자발린에게 삶을 위협하는 위기가 닥친다. 외국계 회사의 큰 트럭들이 대량으로 실어가고 남은 쓰레기로는 생계를 잇는 것조차 힘겹다. 거대한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처럼 자발린들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고, 이 정직한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사회적 약자의 생존 문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전통적 소규모 수작업과 자본집약적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경제구조의 대립, 대량생산과 소비, 폐기의 산업화 논리와 재활용, 공존 공생이라는 생명 논리의 싸움이 그것이다. (문동현_2010년 7회 EBS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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