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간 돈은 꼭 갚을게. 사랑해. 용기를 가져...”
임상실험센터에서 피를 뽑히는 알바를 하면서도 즐거운 수영과 상일.
디자이너가 꿈인 수영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실력 외에도 44사이즈의 몸매를 만들어야 한다.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그 돈으론 생활비 마련하기도 벅차다. 수영은 결국 마트의 바코드를 조작해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해 되팔면서 필요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남자친구 상일이 파는 모든 모자도, 언젠가 다 사버리겠다 생각하면서…
그러나 철석같이 믿던 상일이 어느 날 그녀의 돈을 들고 잠적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바코드를 조작한 사실이, 그녀를 후배처럼 아끼던 권팀장에 의해 발각된다. 쫓기던 수영은 오래 전부터 그녀 주변을 맴돌던 카드깡 업자 재범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권팀장은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300만원을 요구한다. 재범을 찾아가보지만 거절당하고,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은아에게도 외면당하는 수영. 한편 재범은 같이 동업을 하던 ‘익’에게서 버림받게 되자 금고의 돈을 훔치기 위해 익의 사무실로 찾아갈 계획을 세운다. 그날 밤, 갈 곳이 없어진 수영이 재범을 찾아오고 수영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재범을 따라간다.
류형기 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20대 중후반의 자화상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대형마트, 사채업, 그리고 성형을 요구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욕망에 어쩔 수 없이 무너져 버리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녀는 좌절하지 않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배신할 수밖에 없는 청춘의 모습이며, 살아가기 위해 포기하는 청춘들의 태도일 것이다.
(2009 14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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