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눈 먼 돼지 Blind Pig Who Wants to Fly, Babi Buta Yang Ingin Terbang

날고 싶은 눈 먼 돼지 Blind Pig Who Wants to Fly, Babi Buta Yang Ingin Terbang,은 2008에 발표 된 인도네시아 2008 드라마 영화입니다,영화는 에드윈가 지배하고 있습니다,라디야 체릴,퐁 하랴트모,카를로 젠타 및 기타 주요 배우,한국에서 2008년01월01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회에 만연해 있는 중국계 주민에 대한 차별을 신랄하게 비꼬고 있는 영화. 감독 에드윈은 이미지와 사운드(음악 포함)의 상징화를 통해 풍자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폭죽을 샌드위치와 함께 먹는 기벽을 가진 린다, 그녀의 남자 친구인 카뇨(Cahyno), 치과의사인 아버지, 게이 커플인 헬미(Helmi)와 야햐(Yahya) 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모두가 인도네시아 사회의 축소판이다. 린다와 카뇨는 어릴 적이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중국계라는 이유만으로 괄시와 폭행까지 당한다. 린다의 폭죽 샌드위치를 먹는 기벽은 어린 시절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폭죽은 자위의 수단이면서, 동시에 자해의 수단이기도 하다. 그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는 중국계 주민의 상황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작품에는 풍부한 상징으로 가득하다. 들판에서 묶인 채 사육되는 돼지, 스티비 원더의 노래, TV 에서 계속되는 기독교 선교방송, 게이 커플의 성적 학대 등은 종교와 인종, 그에 따른 권력의 질서와 차별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표현 양식이다.

-김지석(수석 프로그래머)

인도네시아 인구 중 화교인구는 전체의 약 3%에 달한다. 과거 수하르토 독재시절, 경제력이 막강한 화교들 대부분은 수하르토에 우호적 태도를 취했고,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은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1994년과 1998년에는 대규모 반 화교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화교 가게가 약탈당하는가 하면, 화교에 대한 학살과 강간이 자행되었다. 이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한자 사용금지, 한자출판물 수입금지, 중국어 교육금지 등의 정책들을 시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의 반 화교 감정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때문에 자신의 중국계 혈통을 숨기거나 거부하는 화교들도 많다.

는 중국계 혈통의 여주인공 린다가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고통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몇 가지 모티브를 이해하면 작품 전체의 주제를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돼지 : 돼지는 원주민과 화교 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농촌에서 돼지는 우리에 묶인 채 사육 당한다. 돼지 고기는 화교들이 즐겨 먹는 고기이지만, 인도네시아 원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에게 돼지고기는 금기 음식이다.

-베라와티, 배트민턴 선수 : 영화 속에서 린다의 어머니는 배트민턴 선수였다. 과거 베라와티 라는 세계 정상급의 배트민턴 선수가 있었다. 그녀가 1980년 배트민턴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와 시합을 가졌을 때, 그녀는 관객석에서 “도대체 누가 인도네시아인이야?” 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해프닝은 인도네시아 화교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스티비 원더 : 영화 속에서는 스티비 원더의 노래가 계속 쓰인다. 스티비 원더는 맹인가수이며 흑인이다. 그런 그가 백인이 주류인 미국사회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사실은 영화 속 린다의 가족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상징이다.

-폭죽 : 폭죽은 화교사회에서 보편적인 놀이 기구이다. 그것은 축제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린다가 그 폭죽을 입에 넣음으로써 그것은 고통이 되기도 한다.

감독 에드윈은 어릴 적부터 “진정한 인도네시아인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뿌리를 지워버리라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에드윈은 묻는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진짜 인도네시아인이 된다는 것인가? 게다가 진짜 인도네시아인이 된다는 것이 과연 꼭 필요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