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남자는 돈을 빌리기 위해 친구 집으로 향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구는 자신의 남은 돈을 모두 그 남자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남기고 약을 먹고 죽어가고 있다. 친구를 업고 병원으로 향하는 남자. 그의 마음속에는 ‘죽어라’와 ‘죽지마’가 동시에 울린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도덕이라는 것은 관념의 유희일 뿐일까? 는 타인과 나의 관계를 확인하는 주문처럼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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