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정을 올려다보고 있다. '새 집이라고 했는데 이 얼룩은 뭐지?'
그 손에 들린 컵에서 물이 흘러 내릴 듯 하다.
톡, 톡, 톡. 한 여자가 우산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내 딛은 그녀의 구두 끝은 갈라진 틈에 닿을 것 같고 그녀의 아들은 태양 아래 서서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린다. '유재건... 유재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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