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온 허노인은 3남 1녀를 모두 분가시킨 후, 6.25 당시 전사한 막내 아들의 며느리인 정여사까지 재혼시킨다. 그러나 이후 허노인은 큰아들 집에서 둘째 아들 집으로, 그 곳에서 다시 셋째 아들 집으로 전전하다가 괴로움과 허탈함에 마지막으로 시골에 묻힌 아내의 무덤을 찾아본 후 양로원으로 종적을 감춘다. 한편 재가하여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던 정여사는 시아버지를 찾아 형제들의 집을 방문하지만 그 곳에서 허노인의 가출을 알게 된다. 허노인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정여사는 어느 양로원에서 허노인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기 집으로 모셔와 정성껏 모신다. 이에 자식들도 자신들의 행동을 뉘우치고 단합하여 허노인을 받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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