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에 중대장 강동수를 사지에서 구출하고 앞 못보는 장님이 되어 제대한 장준호는 애인 영아를 찾아 거리를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옛 중대장 강동수를 만나 그의 집으로 간다. 거기에서 그는 애인 영아를 극적으로 재회하고 그녀의 알뜰한 보살핌 속에 개안 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그가 눈을 뜨게 되는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랬다. 그 동안에 그를 간호해 온 사람은 그의 애인이 아닌 강동수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마지막 편지 한 장을 써놓고는 종적없이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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