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학을 졸업한 주인공 민호는 은사의 딸 애리와 장래를 약속하고 항해길에 오른다. 그로부터 6년의 세월이 흘러서 오랜 항해 길에서 돌아온 민호는 부푼 가슴을 안고 애리를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민호는 한 때 애리의 배신을 서러워하기도 하고 분개하기도 하였지만 저간의 사정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자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허탈한 가슴을 안고 다시 항해 길에 오른다. 배고동이 울렸다. 그 때 달려온 애리가 그 동안에 고이 길러 온 석이를 민호 품에 안겨 주곤 눈물로써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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