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클리블랜드 출신의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죠니 뎁 분)는 취직 통지서를 받고 서부 머신 타운으로 향한다. 하지만, 긴 열차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기대와 달리 거칠고 위험스러운 도시. 설상가상으로 그의 일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한 뒤다. 취직은 커녕 되돌아갈 차비도 없어 거리를 배회하던 블레이크.
우연히 꽃파는 여자를 만나 그녀 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중, 갑자기 그녀의 옛 연인이 침실로 들이닥치고 당황한 블레이크는 총격전 끝에 그를 사살한다. 순식간에 살인자로 몰린 블레이크. 자신도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 황급히 마을 밖으로 도망치지만 숲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노바디라는 괴이한 성격의 인디언((Nobody: 게리 파머)에게 간호를 받은 블레이크가 의식을 되찾을 무렵, 노바디는 이미 작고한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영혼이 다시 육체로 환생했다고 믿는다. 블레이크는 인디언 노바디의 도움으로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힘겨운 도망을 시작하는데...
흑백 화면의 웨스턴으로 폭력, 인종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돋보이는 90년대 미국영화 최고의 걸작. 조니 뎁과 로버트 미첨, 존 허트, 이기 팝의 개성적인 연기가 뛰어나다. (2012년 제7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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