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이야기.
1부: '아버지'- 박한섭은 첫째, 둘째, 셋째 부인에게서도 아들이 없자 명희모를 네번째 부인으로 들인다. 명희모는 한국전쟁에서 남편이 죽자 딸 명희와의 생계를 위해 후처의 길을 선택한다. 여러 부인들의 질투의 시선을 참아낸 명희모는 결국 아들 정민을 낳는다.
2부: '희망'-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라난 정민은 사회를 배우게 되면서 자신의 가족사를 반추하기 시작한다. 비뚤어진 가족사가 그에게 남긴 상처는 그로 하여금 동성애에 빠지게 한다.
3부: '가족'-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며 살아가야 하는 정민. 그는 가족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면서 위안과 외로움을 함께 느낀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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