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했지만 부재했던 웃지 않는 나의 아버지.
가족들이 무관심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7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찾아가는 딥포커스 다큐멘터리.
연출의도
는 전쟁세대가 겪은 실향의 상처, 그리고 전후세대가 직면한 통일문제를 가족의 시선으로 아우르는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20세기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격동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70년이라는 시간은, 고향을 잃고 가족과 소식이 끊긴 채 이 격동적인 시간을 살아남은 분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거치며 반공보수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그분들을 향한 전후세대의 시선은 차갑게는 무관심이, 뜨겁게는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그분들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던지고 싶었습니다. 실향민이라는 전쟁세대가 고통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상실의 상처를 과연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문제의식, 민족의 분단은 곧 가족의 분단으로 이어지는 이 현실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북한을 인식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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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자評論(13)
사실 보고 좀 다운됐었다. 이유는 모르겠고 뭔가 심장이 욱신대는 느낌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지내며 이웃에 무관심하게 살아온 나의 양심이 찔렸나보다. 내가 생각지 못했던 측면에서의 시각을 마주하고 마음이 참....
할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이산가족찾기 방송에 신청하시고 전화벨소리가 언제나나 애타게 기다리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가족이기에 더욱 할아버지의 소원이 저희 아버지 소원이 되고, 또 저의 소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잊혀져가고 흐려져가는 시간속에 있던 통일이라는 주제를 영화라는 문화적 매개체를 통해 다시금 이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가 깊이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마음에 불씨가 되어서 모두의 마음이 환한 빛으로 채워진다면,
우리모두 한목소리로 모아진다면 살아서 그 꿈을 이루시는 분이 생기리라 생각됩니다 :)
응원합니다! 화이팅!
선물하였지만 상처 또한 남겨주었다."
아버지에 대한 영화이자
정서적이고 존재 기반이 되는 고향을 박탈당한 이들에 대한 영화.
그들의 슬픔은 사회 속에서 발화되지 못하며
가족들에게 조차 온전히 이해받기 어려운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향민의 문제는,
고통에 대해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축소되어 왔기 때문이다.
<바다로 가자>는 그림자처럼 살아온 이들의
은폐된 서사를 밝혀주고 그들의 삶에 참여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집단적 상처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묻는다.
나는 <바다로 가자>가 영화적 경험을 통해서만 체험 가능한 진실을 성취해가고 있다고 믿는다. 7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아버지의 침묵으로 내려앉을 때의 그 먹먹함이란 결코 잊혀질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다큐의 힘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