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디오를 찍는 일을 하고 있는 춘희(심은하)는 자주 주례를 서는 국회의원의 보좌관 인공(안성기)을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게으른 춘희의 자취방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철수(이성재)가 찾아와 이사간 다혜(송선미)의 연락처를 내놓으라며 막무가내로 들어온다.
철수의 등장으로 춘희는 쓰고 있던 시나리오가 진척이 되지 않고, 철수는 결혼을 한다며 연락을 피하는 다혜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감정에 충실한 동물원 남자 철수는 소녀적인 미술관 여자 춘희의 시나리오에 핀잔을 주고 둘은 서로가 사랑하는 인공과 다혜를 내세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시나리오 안에서 미술관 안내원 다혜와 동물원 수의사 인공의 관계가 발전할수록 철수와 춘희의 관계도 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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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評論(26)
소싯적 나도 사랑은 풍덩 빠지는건줄 알았지
서서히 물들어 가는 사랑이 참 사랑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들의 삶이 운명적이라기 보다는 그때그때상황이 쌓여 삶이 되듯 이런류의 영화가 좋다
심은하라는 좋은 배우가 은퇴해 버린건 한국영화의 큰손실이다 지금이라도 돌아와 재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