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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느 달동네,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적한 오후시간에 영희는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종이를 나누어주는 통장아저씨를 본다. 영희도 그 종이를 갖고 싶어서 통장아저씨의 옷 뒷자락을 잡고, 해맑은 표정으로 종이를 가리킨다. '철거계고장'이라고 쓰인 종이를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영희 엄마에게 직접 전해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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