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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수십만 대군의 목숨이 달린 전장의 일주일을 돌파하는 장엄한 서사

전투의 긴장감, 전장의 비참함, 전쟁의 비정함 모두를 실은 잠수함, 떠오르지 못하고 끝내 가라앉는다.

전장의 용사를 넘어선 이타적 천사를 기리는 도리. 합당한 예우로 그를 다시 상기하고 전우와 가족, 관련자에게 위로를 함께 전한다.

끔찍한 동부전선을 배경으로 하는 독일군 시점의 미국 영화. 참혹한 전장의 비인간적인 부분을 잘 묘사했고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는 최고의 반전 영화중에 한편!

가르치고 기념하지 않으면 전쟁의 흔적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 마련이다. 풀잎을 타고 흘렀던 핏물은 이듬해가 되기도 전에 사라지고, 포탄에 맞아 새까맣게 타버린 전차는 아이들 쇳물에 녹여지고 만다. 움푹 패인 웅덩이는 연못으로 변해 가는데, 몸에 난 상처와 눈에 비친 전장의 참상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질 않는다.

1930년도 작품이라고 하기에 전쟁의 디테일한 묘사도 뛰어나고 젊은 청년의 참전 실화를 통해 전선의 참상과 후방과의 괴리등을 매우 리얼하게 잘 담아냈다. 결말에 평화의 나비를 잡으려다 결국 전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미장센이 너무 안타까웠다. 당대의 반전 메세지를 담은 이 영화가 여전히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싯점...

사실대로 전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영웅이니 악마니 하는 건 전부 언론의 언어다. 숫자 놀음 역시 그렇다. 전쟁은 숫자로 말할 수 없다. 그 처참한 전장의 실상을 글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보다 더 비참하고 그보다 더 잔인하며 그보다 더 지옥같은 게 전쟁이다. 베트남 전쟁도 사실대로 ...

단순한 반공 영화가 아닌 왜 전쟁을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제기와 동족 상잔의 아픔과 전장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전우애를 이만희 감독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영상미와 장동휘 구봉서 최무룡등 주조연의 열연으로 멋지게 그려냈다. 특히 장병들이 돌보던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함으로써 그 참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