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이 세상엔 많다. 다른 사람은 어찌 되든 상관 없이 사익을 추구한다. 그건 범죄자들만 그런 게 아니다. 번듯한 회사를 차려놓고, 부정한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 또한 나쁜 놈이다. 그런 나쁜 놈은 건들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나쁜 놈들이야 말로 사회를 위협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다.
마약 말고도 나쁜 건 많다. 당연히 매일 사건 가고를 만들어내는 총도 나쁜 것이고, 이성을 무너뜨리는 술도 나쁜 것이다. 온갖 부위를 섞어서 갈아 만든 고기 식품도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개를 인간보다 더 좋아하는 건 자유지만 식용한다는 것 때문에 욕하고 비하까지 하는 건 나쁜 것이다. 결혼은 나쁠까? 좋을까? 관련 기사...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무엇이 먼저랄 것도 없이 언제나 함께 찾아온다. 흰냥이가 즐겁게 살라며 먼저 좋은 일을 물어다 주면, 검은냥이가 그게 못마땅해서 나쁜 일을 물어다 주는 건지. 아니면 검은냥이가 장난 삼아 먼저 나쁜 일을 물어다 주면, 흰냥이가 힘내라면서 좋은 일을 물어다 주는 건지. 냥이가 놀고 싶은가보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으면 인간은 나쁜 것에 더 신경쓰기 마련이다. 그 나쁜 것 때문에 좋은 것까지 안 좋은 것이라고 의심하게 된다. 사과 하나 썩은 것 때문에 다른 사과까지 썩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왜일까. 사과의 문제인가. 내 생각의 문제인가. 사과 하나 썩었다고 상자 채 내다버리는 건 아둔한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