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결별을 고하는 아들을 뒤로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떠나는 어머니. 가족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결혼을 하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허니문 카를 타고 달려온 딸, 서은. 가족들은 어머니와 그녀의 딸 서은, 그리고 서은의 파키스탄인 남편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멀리한다. 서은에게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다. 파키스탄인 사위는 서은에게 어머니와 동행하자는 제안을 한다. 달갑지 않은 신혼여행을 하게 된 서은과 어머니. 설상가상으로 허니문 카가 국도변에서 고장을 일으켜 견인되어 가게 되는데.

II. 길 (La Strada).

지나가는 승합차를 얻어탄 세 사람. 차 주인은 세 사람의 동행이 예사롭지 않아 이런저런 수다를 늘어놓는다. 서은 일행은 날이 어둑어둑해져서야 허름한 모텔에 묵게 된다.

III. 파주 멤피스 (Paju, Memphis).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남자친구 집에 도착한 서은과 아지즈. 멋진 중년 남자일 것으로 생각했던 서은은 어머니의 남자친구의 외모를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동갑내기인 아지즈와 엘비스 서, 두 남자의 구애의 노래로 엘비스 기념관의 밤은 깊어만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