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 The Tin Drum, Die Blechtrommel

우리도 딱 그 시점에서 성장이 멈췄다. 경제는 눈 부시게 발전했지만 행동하는 건 어린애 같다. 동물 국회를 봐도 그렇고 약한 사람 괴롭히는 것도 정말 미운 8살 같다. 대화로 풀 일을 주먹질하고 맘에 안 든다고 밥 안 먹고 때쓰는 것도 딱 애들이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청개구리 같이 하지말라면 더 하고, 그게 잘못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애다. 잘한다고 하면 좋다고 더 잘하고 뭐라하면 삐져서 어르고 달래야 풀어지는 것도 딱 애들 같다. 몸은 컸는데 하는 건 진짜 애다. 이제 좀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 아직도 애들같이 퍼준다고 뭐라하고 맞으면 가서 형한테 이른다고 미국 쫓아가고 말야. 언제까지 애로 살건데.

나치의 상처를 가진 독일국민의 운명이 오스카의 운명과 같구나.

볼 만 하군요

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줄 알았더니... 암튼 참.. 난해했던 영화..

양철북 포스터만 보고 동화같은 이야긴 줄 알았다가, 초반 노골적 성관계 장면에서
놀라고 단치히에 사는 성장이 멈춘 오스카의 시각으로 바라본 정체성의 혼란과 나찌 등장
그리고 2차대전을 참상을 독일인도 헝가리인도 아닌 경계인이었던 양철북 소년을 통해
상징적으로 잘 그려냈다.
원작을 영화로 만들면서 약간 편집이 축약된 부분도 있는듯 보였지만, 주인공의 소년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