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가 치명상을 입고 남한에 귀순한다.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귀순한 그는 자신의 성과 나이 그리고 고향이 흥남이라는 말만 남기고 의식을 잃는다.
한편 함경도민회는 이 병사의 아버지 찾기를 추진한다. 조사 끝에 후보로 오른 세 사람의 입장이 아이러니하게 펼쳐진다. 1.4후퇴 때 월남하여 독신으로 살고 있는 한 후보는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뻐하는 한편, 월남해서 새 가정을 꾸리고 사는 한 후보와 과거에 공산당원이었던 전력을 우려하는 한 후보는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감격보다 자신의 개인 과거가 밝혀지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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