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마치고 성인으로서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되는 무소속, 삼겹, 섬세. 이 세친구의 슬슬한 통과의례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무소속은 만화가가, 섬세는 미용사가, 삼겹은 먹고 놀면서 비디오나 보면서 사는게 유일한 인생의 희망이다. 그런 어느 날 세친구에게 모두 신체검사 통지서가 날아든다.
이 영화는 쓸쓸한 성장영화이다. 시간과 더불어 조금씩 깎이고 닳아져가는 20대 세청년의 쓸쓸한 성장을 유머를 잃지않은 담담한 시각으로 놀랍도록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몇몇의 불확실한 가능성들 속에서 결정되어지고 확정되어지는 인생의 여정을 과장없이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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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評論(12)
나이가 흘러도 흘러도 변치 말자 변치말자했던 우정은 어디갔늘까? 그나마 남은건 알량한 추억 뿐.
세운상가가 포르노 공장장이 아닌 힙지로로 변했지만 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파 머물고파는 욕심일까?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헐리우드 키드는 늘 추억에 잠겨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