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채 길에 쓰러져있는 여자를 발견한 달개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본다. 하지만 잠시 집을 비운사이 여자는 사라지고 다음날 달개는 카페에서 우연히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지만 미처 말을 걸 새도 없이 그녀는 자가용을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된 두사람. 그녀는 어린시절 집을 뛰쳐나와 밤에는 바텐더로 일하고 낮에는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소동이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 채 고통속에 살아가는 소동을 보며 달개는 연민을 느끼게 되지만 그녀는 달개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는다. 며칠 후 달개는 아리따운 차림새로 즐겁게 웃으며 친구들과 길을 걸어가는 소동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 그녀는 소동과 꼭 닮은 여대생 소정. 소정과 소동은 아무 관계도 없는 남남이지만 달개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녀가 낮과 밤에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오해하고 호기심에 소정에게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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